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 인생에 늘 함께한 사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항상 몇몇 장면들이 눈앞에 떠오른다.
\그것은 노래를 부르며 춤추던 ‘작은 제비가 꽃옷을 입고 해마다 봄마다 여기로 온다…'의 모습이다.
\그것은 밀밭 속에 서서 밀 이삭의 자람새를 끝없이 이야기하던 얼굴이다.
\그것은 바늘실을 꿰어내며 내 옷에 매화를 수놓던 집중된 눈빛이다.
\그것은 오가며 위아래로 바쁘게 장갑을 한 땀 한 땀 뜨던 손이다.
\그것은 병든 나를 편수에 넣고 초조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병원으로 데려다 주던 등이다.
\그것은…
\아버지는 과묵하시지만, 그의 사랑은 천천히 내 삶 속에 스며들었다.
\아버지는 늘 무표정이지만 자녀 이야기를 할 때면 아이처럼 웃으신다.
\아버지는 인내심이 부족하시지만 노래를 배우는 손녀를 위해 반복해서 함께 해주신다, 단 하나의 음표를 위해서 말이다.
\아버지는 호언장담하지 않으시지만, 항상 온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며 뛰어다니신다. 우리는 항상 어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아버지는 결코 우리의 무관심을 원망하지 않으시고, 항상 묵묵히 우리를 바라보신다, 왜냐하면 그는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는 그를 원망한 적도 있었지만 수년 후 혈육의 정이 나를 그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지 내가 그를 깊이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빠, 아버지날 축하드립니다!